[건강정보] 콜레라에 대한 올바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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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병원 작성일16-09-06 14:26 조회22,888회 댓글0건본문
Vibrio cholera 감염증,
"콜레라" 에 대한 올바른 이해
진단검사의학과 조선아 과장
2016년 늦여름, 거제에서 연이어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에 대한 거제 시민의 우려와 관심이 급증 하고 있다.
콜레라(Vibrio Cholera, V. cholera)는 Vibrio 속에 속하며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으로, 소장에 감염된 V. cholera 균이 분비한 독소(주로 O1, O139)에 의해 수양성 설사와 구토 등의 증세가 유발되는 국가지정 제 1군 법정 전염병이다.
V. cholera 의 전파 경로는 어패류 등의 해산물 식품매개로 전파(주로 선진국) 되거나 콜레라균에 감염된 사람의 분변처리가 잘 되지 않아 수로나 지하수 및 음용수 등에 오염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주로 개발도상국)되며 환자 또는 병원체보유자의 대변이나 구토물 과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도 가능 하다.
콜레라 독소를 생산하는 V.cholera O1과 O139형은 물 속에서 장시간 생존 가능하여 집단 유행의 주 된 원인이 된다. 잠복기는 6시간~5일로 감염자 50명중 1명 이하만이 임상 증상을 보일 만큼 대부분 무증상 보균자이며 5-10% 정도 만 심한 증세를 나타낸다.
열이나 복통 없는 쌀뜨물 같은 심한 급성 수양성 설사가 특징이며 종종 구토를 동반하고 탈수, 저혈량 쇽,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검사 소견은 적혈구용적의 증가와 경도의 호중구증다증, 혈액요소질소와 크레아티닌 증가, HCO3 감소(<15mmol/L), Anion gap 증가, 동맥혈 pH 감소(7.2 정도) 등 탈수로 인한 신기능 저하 및 대사성 산증을 나타낼 수 있다.
치료는 증상이 가벼운 경우 탈수 교정을 위한 경구 수액 치료만으로 충분하며 구토를 동반한 심한 탈수 환자는 보존적 정맥 수액 치료 및 전해질 교정이 필요하기도 하다.
항생제 치료가 필수는 아니지만 증세가 심한 경우 질병의 이환 기간을 단축시키고 수분손실을 줄이며 균 배출 기간을 단축시킬 목적으로 Doxycycline 300mg 1회 주사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콜레라의 예방수칙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하는 것이다. 또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 30초 이상 손씻기를 해야 한다.
현재 국내 허가된 경구용 콜레라 백신(Dukoral¢ç)이 있으나 비용대비 예방효과가 낮아 권장되지는 않으며 해외 입국 시 일부 국가에서 콜레라 예방접종증명서를 요구할 수 있으므로 전국 13개 검역소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콜레라 환자의 관리는 전파위험도에 따르며, 전파 위험이 낮은 일반 성인의 경우 설사 증상이 소실되고 48시간 후까지(입원 또는 자가 격리) 격리 하며 전파 위험이 높은 군은 항생제 치료 중단 48시간 경과 후 24시간 이상의 간격으로 시행한 대변 배양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임을 확인한다. 무증상 보균자는 병원체 보유 확인 48시간 경과 후 2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시행 한 대변 배양 검사에서 2회 연속 음성임을 확인해야 한다. 환자나 보균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물건은 철저히 소독하며 접촉자는 발병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며 필요시 예방적 용법을 적용하여 치료하기도 한다.
지역 경기가 한참 불황인 2016년, 콜레라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 보다는 질병을 정확히 이해하고 국가예방수칙을 준수하여 감염병으로 부터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힘 써야 할 것이다.
<콜레라 예방 수칙>
1. 올바른 손씻기 2. 물 끓여먹기 3. 음식 익혀먹기